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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메신저 서비스 런칭의 의미는?

moment Mobile 2011. 8. 10. 22:14

페이스북이 메신저 서비스를 런칭했다. 

구글이야 이미 구글 플러스 준비하면서 그룹 채팅 기능을 따로 빼서 허들 서비스를 준비했는데,

페이스북이 현재 잘 나가고 있는 메인 앱과 별도로 독립 앱을 내놓았다는 사실이 새로워 보인다.


사실 그룹 메시지 서비스에 대한 니즈는 컸었다. 올해 SXSW의 화두 역시 그룹 메시지 서비스였으며, GroupMe, kik, fast society, Yobongo와 같은 서비스가 승부스를 던졌었다. 하지만 이미 beluga 서비스가 SXSW 시작하기 전에 페이스북에 인수되면서 개인적인 인상이지만, 이쪽 시장은 사실상 정리되었다고 생각했다.


의미를 이야기하자면, 스타트업 창업자의 목표는 크게 두 가지일텐데 전자는 서비스를 크게 키워 나름의 비즈니스 모델을 착실하게 만들어 계속 수익을 만드는 것이고, 후자는 큰 회사에 인수되는 것이다. 근데 사실상 페이스북, 트위터에 왠만한 네트워크가 장악된 상황에서 그룹 메시지 서비스가 그 틈새에서 살아남기란 사실상 어려워보였다. 


물론 올해 RWW에서 상반기 IT트렌드 키워드 5개 중에서 그룹 메시지가 선정되기도 했지만, 마크 서스터의 한 인터뷰에 따르면 그룹 메시징 서비스는 기능에 불과하여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불명확하다고 한 것과 비슷한 운명에 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된다. 물론 마크 서스터는 textPlus처럼 메시징 이외에 커뮤니티 기능도 같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의외의 잠재성이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어쨌든 이번에 나온 페이스북 메신저의 핵심은 올해 초에 인수한 벨루가 서비스가 그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

벨루가는 과거 기가옴의 창업자, 옴 말릭이 극찬한 서비스였고, 페이스북이 꼭 인수해야하는 서비스라고 기사로 소개하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벨루가 서비스는 커뮤니케이션 보다 사용자간의 인터렉션에 포커싱을 맞춘 것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그만큼 사적이고 개인적인 커뮤니케이션 성격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기술적으로 벨루가는 디바이스의 종류에 상관없이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즉, 유저가 아이폰, 안드로이드, 피쳐폰, PC 중 하나만 사용하면 벨루가를 통해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장점은 고스란히 이번 페이스북 메신저에도 반영되었다. 


아이폰이 준비하는 iMessage가 only 아이폰 지향적인 것에 큰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차별점이라 하기 그렇고, 두 프로덕트에서 바라보는 지향점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어쨌든 벨루가는 우리가 실제 생활에서 가지고 있는 소통과 크게 닮아 있는 것이다. 즉, 시간 장소에 관계 없이, 즉 "언제 어디서나" 지금 내가 기억하는 순간, 그리고 그 순간의 감성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오프라인에서 생각하는 '소셜'과 가장 근접한 경험일 것이다.


페이스북이 벨루가에게 기대했던 것은 이런 비전과 그 밑에 깔려 있는 기술적 배경이며, 그것이 이번 메신저 앱을 통해 표현되었다고 볼 수 있다(그리고 메신저 앱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심플함과 신속성을 잃지 않게 설계했다. 너무 심플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ㅎ). 아래는 페이스북 대변인이 벨루가를 인수하면서 남긴 성명이다. 그들이 당시 가졌던 흥분이란 것이 앞서 이야기했던 것과 닿아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We’re psyched to confirm that we’ve just acquired the talent and assets of Beluga, whose simple and elegant mobile apps blew us away as a solution to help groups of friends stay in touch on the move. We’re looking forward to welcoming co-founders Ben Davenport, Lucy Zhang and Jonathan Perlow, and we’re excited that the team will continue their vision for groups and mobile communication as part of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