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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귀 파주는 가게 by 아베 야로

moment Mobile 2011. 5. 7. 13:34


야마모토 귀 파주는 가게

저자
아베 야로 지음
출판사
미우 | 2010-12-15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지난주 비오는날, 왠지 책을 읽어주어야할 것 같은 밤.

지하철 가는 동안 심심함을 달래줄 책을 찾으러 광화문 교보문고에 들어갔다.

일상에 만화가 함께 하지 않는 사람은 재미 없는 사람일거라는 누군가의 말이 괜히 생각났다.

만화 코너로 갔고, 당근 시리즈 만화를 한권도 제대로 읽은 적이 없어 단권의 만화책을 찾던 중, 

아베 야로의 야마모토 귀 파주주는 가게가 눈에 띄었다.


책 표지에는 이 만화에 대한 그 어떤 설명도 없었으며, 그저 목차만 기술되어 있었다.


난 철저히 표지 디자인에 기반한 마케팅에 넘어간 것이다! 

(평소 좋은 디자인, 'do good design'을 하라는 데이빗 버먼이 알면 얼마나 노할까!)


하지만 만화는 재미있었다. 작가가 심야의 식당이라는 작품을 쓴 유명한 작가이고, 

이 작품은 그 이전에 쓰여진 작품이라고 한다.

사장되려던 이 작품이 다시 작가의 노력에 의해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은 태생보다 남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

이 작품은 2004년 <빅코믹 오리지널)에 출생신고만 한 작품이 되었던 것.

(몇 차례 연재하다가 편집장이 바뀌자 중단된)


추억 속의 자신을 꽁꽁 간직하고자 옛사랑과 함께 했던 자신의 모습, 긴머리를 자리지 않는 남자의 한.

성적 에너지 해소를 고민하는 사춘기 소년.

성적 불능에 고민하는 여성.

뒤늦은 사랑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노신사.

인생이 stressful 여고생. 

세상이 두려울 것이 없는 무숳인이지만 귓속에 작은 모기가 들어가 괴로운 달인. 

퇴직+이혼.. 그 트라우마로 잠을 못자는 남자.

이혼한 남편과 마음 속으로 화해하지 못한 여자.

출산을 앞둔 여자.


저마다 고민이 있고, 해결되지 못한 무엇인가 있는 사람들.

그때 사자후를 외치듯, 야마모토 귀 파주는 가게에 오면 모든 것이 풀린다.


Jai Guru Deva Om.

무언가에 기대고 싶은 우리들.

야마모토 귀 파주는 가게는 불안전한 우리를 인정하면서 

그런 평범한 사람들이 결국 우리의 일상인 것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